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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등불
명상은 고통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알아 가는 거예요.
평생 외면했던 감정을 직면하게 되면
어찌 아프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자신의 구속과 아픔을 더 생생하게 느껴서 자유로워지는 거예요.
자신의 무지를 알아봐야지 지혜로워지는 거예요.
슬픔과 불안이 나쁘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지 벗어나게 돼요.명상은 행복해지는 게 아니라 밝히는 거예요.
어둠을 밝혀야지 빛을 알게 돼요.
- 용수의《내가 좋아하는 것들 명상》중에서 -
나의 구속과 아픔, 무지를 마주하는 게 즐겁지만은 않겠지요.
도망가도 어느새 꼭 따라붙는 그림자.
인정하니 마음은 조금 개운해집니다.
슬픔과 불안, 빛과 어둠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나의 그림자에게 명상 등불 하나 쥐여줄게요.
새해에도 같이 살아봐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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