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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바라며
    카테고리 없음 2020. 5. 26. 08:05

    누군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바라며

    치매나 조현병 같은 만성질환을 앓는다는 것,

    그리고 그런 환자의 가족이 된다는 것은 끝날 기약이 없는
    장기전에 동원된 병사의 삶과 닮았다.

    시간이 흐르고

    그들 중 더러는 잡고 있던 손을 놓아버리기도 한다.
    하지만 또 많은 가족과 환자는 서운하더라도,
    다들 제 갈 길 따라가기 마련이라며
    그 시간들을 버텨낸다.

    그래도 누군가가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내심 바라며.

    - 이효근의《우리는 비 온 뒤를 걷는다》중에서 -

    * 기약 없는 고통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에게는

    버티고 견디는 것도 한계에 이르기 쉽습니다.

    혼자 견디기는 정말 힘듭니다.

    누군가 손 내밀어 주는 사람이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힘든 시간이 오히려 더 큰 축복의 시간으로 바뀝니다.

    더 용맹스런 용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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