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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쉬는 의자
나는 믿는다고 하면서 의심도 합니다.
나는 부족하다고 하면서 잘난 체도 합니다.
나는 마음을 열어야 한다고 하면서 닫기도 합니다.
나는 정직하자고 다짐 하면서 꾀를 내기도 합니다.
나는 떠난다고 하면서 돌아와 있고 다시 떠날 생각을 합니다.
나는 참아야 한다고 하면서 화를 내고 시원해 합니다.
나는 눈물을 흘리다가 우스운 일을 생각하기도 합니다.
나는 외로울수록 바쁜 척 합니다.
나는 같이 가자고 하면 혼자 있고 싶고..혼자 있으라고 하면 같이 가고 싶어집니다.
나는 봄에는 봄이 좋다 하고...가을에는 가을이 좋다고 합니다.
나는 남에게는 쉬는 것이 좋다고 말하면서 계속 일만 합니다.
나는 벗어나고 싶어하면서 소속되기를 바랍니다.
나는 변화를 좋아하지만 안정도 좋아합니다.
나는 절약하자고 하지만 낭비할 때도 있습니다.
나는 약속을 하고 나서 지키고 싶지 않아...핑계를 찾기도 합니다.
나는 남의 성공에 박수를 치지만...속으로는 질투도 합니다.
나는 사랑한다 말하지만 미워할 때도 있습니다.
흔들리고 괴로워 하면서 오늘 여기까지 왔습니다.
그리고 내일이 있습니다.
그 내일을 품고 오늘도 이렇게 ...청개구리로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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