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글!!!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하남골 2023. 4. 18. 07:21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꽃무더기 세상을 삽니다. 

고개를 조금만 돌려도 

세상은 오만가지 색색의 고운 꽃들이
자기가 제일인 양 활짝들 피었답니다. 

 

눈이 짓무르도록 이 봄을 느끼며 

가슴 터지도록 이 봄을 느끼며
두발이 부르트도록 꽃길을 걸어 볼랍니다. 

 

내일도 내 것이 아닌데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오늘 이 봄을 사랑합니다. 


- 이해인의 시 〈사월의 시〉 중에서 -  

 

* 충주 깊은산속 옹달샘에도 봄이 가득합니다.

산속이라 다른 곳보다 조금 늦게 오는 봄이,

미안한 듯 수줍은 듯 더 많은 꽃들을 활짝 활짝 피워냅니다. 

그래요.

내년 봄은 너무 멀지요. 

이 봄이 가기 전에 더 많이 느끼고 더욱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