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글!!!

아버지와 아들 사이

하남골 2023. 3. 6. 09:00

아버지와 아들 사이

 

나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관계가 좋지 않았다. 

무엇보다 소통이 되지 않아 힘들었다.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

평생 아버지와 대화다운 대화를 나눈 시간은

아마도 다 합쳐도 2시간 분량도 안 될 것이다.

아버지와 나는 굉장히 어색한 부자 사이였다.

아버지가 날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경상도 출신인 아버지는

아들과 대화하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았을 뿐이다.


- 최광현의《아들은 아버지의 등을 보고 자란다》중에서 -  

 

*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버지와 아들은 서먹합니다.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단어도

그래서 생겼을지 모릅니다.

이 땅의 대부분의 아버지들은 아들이 자신과 같지 않기를 바랍니다.

자신이 이미 겪어봤기 때문입니다.

자신보다 더 잘 되고 더 나은 삶을 살기를 바라는

마음은 한결같습니다. 

차갑고 투박한 언행 뒤엔

아버지의 뜨거운 사랑과 눈물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