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글!!!

엄마의 사랑, 엄마의 형벌

하남골 2017. 1. 30. 07:49



엄마의 사랑, 엄마의 형벌

책을 백 권 읽으라는 벌은  내게는 전혀 벌이 아니지만,
누군가에게는  거의 형벌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백 킬로미터를  행군하라는 것이 내게는 가혹한 형벌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즐거운 산책이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 둘째 아이에게는 나가서 사람들하고 즐겁게 사귀며 놀라는 말이  엄마가 내리는 벌이지만
우리 딸아이에게는 신나는 일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도
부끄럽지만 실은 얼마 되지 않습니다.

- 공지영의《빗방울처럼 나는 혼자였다》중에서 -

* 같은 사안도 사람에 따라  정반대의 감정을 불러 일으킵니다.
엄마는 사랑으로 한 일이 아이는 형벌로,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오히려 아픈 상처로  
둔갑하는 일도 비일비재합니다.
 사람 사이의 성숙된 관계는 사랑을 사랑으로, 배려를 배려로
순순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엄마의 사랑은 형벌이 아니라  사랑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