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있는 글!!!
'백남준' 아내의 고백
하남골
2013. 3. 29. 06:17
'백남준' 아내의 고백
가난하던 시절,
돈에 대한 개념이 없이 비싼 TV를 수백대씩 사들이던 그 때문에
나는 더 가난하게 예술을 해야 했지만,
그의 작품이 하나씩 탄생하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경이롭고 신기해
모든 아픔을 잊고 그의 다음 작품을 기대하던 나를 발견하곤 했다.
그가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옆에서 간호하느라 작품 창작은 아예 손 놓고 있었지만,
그래서 남준이 이것 때문에 무척 미안해했지만 나는 후회나 미련이 없다.
백남준과 함께 사는 것 자체가 내게는 '아트'였으므로.
- 구보타 시게코의《나의 사랑, 백남준》중에서 -
* 한 여자가
한 남자와의 지난 삶을 회고하면서 '예술'이었노라고 고백하는 것은 엄청납니다.
옹달샘에 오신 분들이 식사 후에 "음식이 예술이다"고 칭찬해 주시는 것도
엄청난 힘을 안겨 줍니다.
우리가 먹고, 사랑하고, 살아가는 것, 그 모두가 사실은 '예술'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최고의 걸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