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거리의 똥을 치우라
    의미있는 글!!! 2022. 12. 1. 08:50

    거리의 똥을 치우라

     

    이토는 덕수궁에서 만난 조선 대신들을 불러 세우고

    거리의 똥을 치우라고 말했다.

    통감이 똥 문제를 이야기하자 조선 대신들은 얼굴을 돌렸다.

     -통감 각하의 살피심이 이처럼 세밀하시니 두렵습니다. 

    -분뇨의 문제는 인의예지에 선행하는 것이오. 

    이것이 조선의 가장 시급한 당면 문제요. 

    즉각 시정하시오.  

     

    - 김훈의《하얼빈》중에서 - 

     

     *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그가 과연 조선 거리의 똥을 치우라고 명령할 자격이 있을까요?

    자신의 내면에 가득 찬 오물부터 치웠어야 옳을 일이었습니다.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를 나무란다'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우리의 아프고 슬픈 역사 속에 이런 일은 종종 생깁니다.

     '통감 각하의 살피심'에 감읍해 읊조리는 

    '조선 대신'들의 모습도 우리를 아프고 슬프게 합니다. 

     

    '의미있는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장 보기 힘든 것  (0) 2022.12.05
    고통을 견디는 방법  (0) 2022.12.02
    안전하다는 감각  (0) 2022.11.30
    배우자 선택 기회  (0) 2022.11.29
    항상 웃자  (0) 2022.11.28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