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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대교 위에서
모든 것들이 지나간다
차도 지하철도 사람도 그 위로 바람도 햇빛도 소리 없이 지나간다
살아있는 모든 것들이 지나간
다 각자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연들을 안고서
힘겹게 눈물겹게 가고자 하는 것들은 그냥 가게 하여라
어제도 지나갔고 오늘은 지나가고 있고 내일도 무심히 지나갈 것이다
그렇구나 살아있는 모든 것들은 지나가는구나!
동작대교 위로
- 이규초의 시집《사랑에 사랑을 더하다》에 실린 시〈동작대교 위에서〉에서 -
* 동작대교 위에서 바라보면 모든 것들이 지나 갑니다.
움직이는 모든 것, 살아있는 모든 것들, 강물 따라 바람 따라 지나갑니다.
대통령 선거가 있던 2022년 3월9일 역사의 강둑에서 바라보면
또 하나의 거대한 강물 줄기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굽이치듯 흐르면서 지나가고, 지나가면서 다시 굽이칩니다.
역사도 굽이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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